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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018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박화영'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내용은 최대한 스포가 없도록 할 예정이며, 대략적인 배경과 인물, 후기 등으로 서술할 것이다.


    '니들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수십번 나오는 주인공 박화영의 명대사이다.

    늘 저런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울때가 많았다.

    관람가는 청소년관람불가이며, 이환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다.


    사진은 다음 영화 출처



    청소년불가영화라서 잔인하거나 문란하거나 그런 내용인줄 알았지만 생각보다는 없다.

    대사의 절반은 욕이고 흔히 말하는 비행청소년의 밑바닥까지 자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극중 박화영은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가출청소년 또는 불량청소년의 '엄마'역을 맡고 있고,

    자신의 위치가 피지배계층에 속함을 알면서도, 그 무리에 속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여러 에피소드는 현실에서 이슈가 되었던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을 주제로 하는 영화인데 청소년불가라는 것도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그만큼 우리 현실의 어두운 면은 엄청나게 짙을지도 모른다.

    영화 똥파리, 꿈의 제인 등 볼수록 불편해지는 그런 느낌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





    시간적 배경은 아마 2010년대 초반이다. 

    이후 시간의 흐름은 과거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중간중간 보여준다. 

    화면의 크기와 박화영의 헤어스타일 변화를 보면 구별할 수 있지만 헷갈리기 쉽다.

    주인공 무리는 고등학교 2학년생 정도 되어 보인다. 


    주인공인 박화영은 친엄마에게 버림받고 홀로 자취 생활을 하며, 그 자취방은 불량 학생들의 아지트가 된다. 

    어쩌면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이러한 아이들의 엄마를 자처하면서 채워가는지도 모른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부터 욕으로, 끝날때도 욕으로 끝난다.

    무리한 욕설이나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절대 시청하시지 마시길.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무명배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흥행에는 실패하였는지 모르나, 더 신선하고 더 파격적인 느낌이다.




    박화영/김가희


    극중 아이들의 '엄마'이자 친엄마로부터 버림받은 고등학생이다.

    어른들에게는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급생 무리에서는 턱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도 이 무리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다수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재나 은미정의 무리한 요구나 구타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더 작위적이고, 과장된 말투로 대인배라는 느낌을 주변사람들에게 심어주려하지만, 결국에는 이용만 당하는 그런 캐릭터이다.

    배우 김가희는 이 박화영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정말 부단한 노력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극중 후반부에 그 생기를 잃은 눈동자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은미정/강민아


    또래 그룹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학생이자 아직은 무명 연예인이다.

    '엄마'인 박화영의 단짝으로 그려지고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쌍이지만, 박화영과 함께한다.

    돋보이는 미모에 반하여 담배, 가래뱉기, 욕설 등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 지저분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무리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영재의 학대, 데이트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하지만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서운 부분라 생각했다.

    결국엔 '엄마'인 박화영 또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상대, 영재의 화를 피할 수 있는 수단, 

    부려먹을 수 있는 그런 호구 같은 친구일 뿐이다.

    이것은 극중 가장 늦은 시간에 둘의 재회를 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영재/이재균


    나올때마다 불편한 역을 한 영재입니다. 

    아주 그냥 하는 짓 하나하나 못볼 지경이다. 

    청소년법이 어서 빨리 강해져서 이런 애들은 좀 격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불량 그룹에서 우두머리를 하고 있으며, 거의 2인자 따위 없는 독재를 하고 있다.

    은미정에서 상당히 집착하고 있는 편이며, 박화영의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세진/이유미


    박화영의 집에서 가출 청소년으로 지내고 있다. 

    앞선 아이들보다는 한 살 어린 17살로 나오며, 조금은 아무생각 없이 살고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어쩌다 화영의 집에 살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화영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을 별로 없다.

    표정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만, 시도때도 없이 박화영의 성질을 돋구거나 영재에게 구타, 학대를 종용하는 아주 악질의 표본이다.

    결국 영재의 아이를 임신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며, 박화영에서 구타 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처음에는 천우희인줄 알았는데, 이미지가 많이 비슷한 배우다.



    후기로는 우선 청소년법이 시급히 강화되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구타, 가혹행휘, 폭행, 가래뱉기 등 너무 적나라한 장면들이 보는 내내 불편함을 극대화 시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

    우선 꼭 영화 끝에 나쁜놈들 미화하는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들이 많은데, 여기는 모두 끝까지 나쁜놈들이라서 다행이다.

    괜히 일진미화나 동정하는 부분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깔끔하다는 생각.

    대신 부분적으로 청소년 범죄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뭐랄까 현실성을 부각하기 위해 넣었지만 되려 어색함이 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충분히 잔혹하게 묘사되었는데, 아마 현실에서 더 믿기 힘들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현재에도 살고 있는 그런 청소년들을 다룬 이야기라서

    유쾌하거나 감동적인 부분은 없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파국만 있을뿐이다.

    아무튼 극중 박화영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하면서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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